5개월간 15kg을 빼고 바디프로필까지 찍었는데, 정작 몸은 망가지고 있었습니다. 충분히 잔 것 같아도 아침마다 온몸이 천근만근이고, 손발은 차갑고, 먹는 양은 그대로인데 체중계 숫자가 올라가던 그 시기. 저는 한참 뒤에야 그 원인 중 하나로 갑상선 호르몬 불균형을 떠올리게 됐습니다. 오늘은 그 경험을 토대로, 자도 자도 피곤하고 살이 찌는 몸이 보내는 신호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대사저하 — 몸의 보일러가 꺼져갈 때 나타나는 신호들극단적으로 식사량을 줄이던 감량 후반부, 저는 한여름에도 가디건을 껴입고 있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덥다고 할 때 저만 혼자 손발이 얼음장처럼 차가웠고, 피부는 당기고 머리카락은 툭툭 빠졌습니다. 그때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이 "내 의지가 약해진 건가"였는데, 지금 돌아보면 그건..
스트레스를 받으면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 냉장고 앞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한 적 있으신가요? 저는 출산 후 그게 거의 매일 밤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의지가 약한 탓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이건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뇌와 호르몬이 만들어내는 필연적인 신체 반응이었습니다.번아웃이 오면 왜 유독 먹는 것에 집착하게 될까요극심한 직무 스트레스나 육아 피로가 쌓여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 바로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입니다. 여기서 번아웃 증후군이란 신체적·정서적 자원이 완전히 소진되어 일상적인 자극에조차 반응하기 어려워지는 만성 탈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충전이 전혀 안 된 스마트폰처럼 뇌가 아무것도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저 역시 출산 후 밖에 나가지 못..
굶으면 살이 빠진다고 믿으셨나요? 저도 그렇게 믿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체중계 숫자가 올라가는 순간 "오늘 저녁은 안 먹어야지"가 바로 튀어나오는 그 반응, 웰니스 코치로 6년째 일하면서 고객분들께 빠짐없이 듣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결과는? 굶을수록 더 쪘다는 분이 대부분이었습니다.굶을수록 기초대사량이 낮아지는 이유체중이 늘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해결책이 굶기인 이유는 단순합니다. "덜 먹으면 당연히 줄지 않나?"라는 직관 때문입니다. 저 역시 그 논리를 믿었고, 아침을 통째로 건너뛰며 하루를 시작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점심은 최소한으로 때우고, 저녁까지 버티다가 결국 지쳐 쓰러지듯 음식 앞에 앉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문제는 우리 몸이 그렇게 단순하게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장시간 칼로리 ..
젊은 시절에는 특별히 영양제를 챙겨 먹지 않거나 수면 시간이 다소 부족해도 일상생활을 활기차게 유지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식을 마음껏 섭취해도 기초대사량이 높아 살이 잘 찌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가볍고 민첩한 신체 상태를 유지하곤 합니다. 이 때문에 나이가 들며 겪게 되는 "몸이 천근만근 무겁다"는 타인들의 호소를 단순한 엄살이나 의지 부족으로 치부하기 쉽습니다.그러나 중년에 접어들면 어느 날 문득 생전 겪어보지 못한 극심한 신체적 변화와 마주하게 됩니다. 자고 일어나도 해소되지 않는 만성 피로와 함께 "왜 이렇게 몸이 무겁지?", "조금만 움직여도 왜 이렇게 쉽게 지칠까?"라는 의문이 일상을 지배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상태를 단순히 잠이 부족해서이거나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
많이 안 먹는데 살이 찌는 이유: 활동량 감소와 나잇살의 비밀살이 찌기 시작했던 시기를 떠올려보면 사실 갑자기 많이 먹기 시작한 건 아니었던 것 같아요오히려 저는 계속 이렇게 생각했어요"예전이랑 똑같이 먹는데 왜 살이 찌지?""많이 먹는 것도 아닌데 왜 몸은 점점 무거워질까?"정말 이해가 안 됐어요어릴 때는 먹어도 살이 안 찌던 사람이었는데20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크게 체중 걱정을 해본 적이 없었거든요그래서 살이 찌기 시작했을 때도 처음에는 단순히 붓기라고 생각했어요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몸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어요1. 활동량 감소와 기초대사량의 상관관계살이 찌는 가장 첫 번째 전환점은 나이와 생활 환경의 변화에 따른 '기초대사량 및 활동 대사량의 감소'입니다. 학생 때나 사회 초년생 시절에 비해 직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