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 분명 저녁을 먹었는데 냉장고 앞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한 적 있으십니까. 저는 거의 매일 그랬습니다.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다가 결국 아이스크림 뚜껑을 따고 있는 저를 보면서, 이게 정말 의지력의 문제인지 매번 자문했습니다. 6년간 웰니스 코치로 일하면서 고객들의 식단 일기를 수백 장 받아봤는데, 신기하게도 야간 간식 섭취 패턴은 거의 모두 비슷했습니다. 그 공통점을 파고들다 보니 결국 호르몬이라는 답이 나왔습니다.렙틴과 그렐린, 식욕을 좌우하는 두 호르몬의 정체우리 몸의 식욕은 생각보다 훨씬 정교한 시스템으로 조절됩니다. 핵심은 렙틴(Leptin)과 그렐린(Ghrelin)이라는 두 호르몬입니다. 여기서 렙틴이란 지방 세포에서 분비되어 뇌에 "에너지가 충분하니 그만 먹어도 된다"는 신호를 보..
체중 감량과 건강 관리를 목적으로 다이어트를 진행하는 수많은 이들과 실제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가장 압도적으로 많이 듣는 하소연이 있습니다. 바로 "낮에는 온갖 유혹을 뿌리치고 식단을 잘 참아냈는데, 이상하게 밤만 되면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식욕이 무너진다"는 고백입니다. 아침에는 굳은 의지로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점심 식사까지 샐러드나 저칼로리 위주로 가볍게 섭취하며 순탄하게 버텼음에도 불구하고, 퇴근 후 저녁 시간만 되면 뇌가 마비된 듯 특정 식품군을 갈구하게 됩니다.이러한 상황에 직면하면 대개 다음과 같은 고탄수화물 및 단순당 식품군을 폭식하는 경향을 보입니다.바삭하고 짭조름한 스낵류 및 과자크림이나 정제당이 다량 함유된 빵과 디저트기름지고 자극적인 늦은 시간의 야식자극적인 양념이 가미된 고칼로리 ..